짜잔 오늘은
삼시세끼(산촌편) 명란파스타
를 만들어 볼 겁니다.
재료들을 꺼내서 펼쳐 놓으니 짠~ 위에는 파스타 면이고, 아래 왼쪽부터 손질한 양파와 뒤편에 마늘 깔려 있고요.
그 옆에 있는 게 엑스트라버진 올리브오일, 파마산 치즈 슬라이스(가루), 잘게 자른 깻잎, 가장 오른쪽에 명란오일소스 되겠습니다.
종이컵 9~10컵 분량의 끓는 물에 파스타를 7분간 삶으라니 타이머 셋팅하고 삶기 시작합니다.
삶으면서 푹 꺼지는 거 보이시죠? 수저 등으로 살포시 눌러 주세요.
150ml 정도의 면수를 남겨 놓고
나머지 물은 버리고 차가운 물에 냉각시킨 다음 체에 밭쳐 놓습니다.
체
엑스트라버진 올리브오일의 반을 사용하여
마늘과 양파를 2분간 볶습니다.
웬만큼 볶이면 마늘과 양파 익은 특유의 냄새가 올라오는데 그때 다진 깻잎과 면수, 명란오일소스를 붓고
삶은 면을 넣어서 같이 끓여 줍니다. (파마산 치즈 슬라이스를 지금 절대로 같이 넣으시면 안 돼요. 눌어붙어요.)
강한 불에 2분간 볶아 줘요.
내용물을 접시에 따르고 나면 아까운 명란들이 소스팬에 들러붙어 안타까움을 더하는데요.
일반 숟가락이나 뒤집개를 사용해서 긁으면 내용물이 거의 안 떨어지고 덕지덕지 붙어 있습니다.
이때 해결책은 없을까요? 두두두두~
해결책은 바로 이것! 새 모양 실리콘 스패튤라입니다. 다이X 같은 데 가면 1000~2000원으로 구매 가능합니다.
저렇게 팬에 달라붙은 내용물이다 빵이나 전을 만들기 위해 만들어 놓은 밀가루 반죽을 긁어 모으는 데 신묘한 재능을 가진 아이죠.
새의 배 부분을 소스팬이나 후라이팬의 곡선 부분에 밀착시켜 긁으면 부드럽게 내용물을 포섭해 줍니다.
보세요. 깔끔하게 해결됐지요? 수고했다. 짹짹아~
접시에 소담스럽게 담긴 모습입니다. 보기만 해도 먹음직스럽죠?
이제 저 파마산 치즈가루를 완성된 파스타 위에 뿌려 주세요. 절대로 조리 중간에 팬에 투척해서는 안 됩니다. 팬에 눌어붙고
치즈의 쫀득한 제형도 오래 조리하면 사라져 버리니까요. 꼭 완성된 요리 위에 저 치즈 슬라이스 뿌리는 거 잊지 마세요.
완성된 파스타의 맛은? 셋이 먹다 둘이 죽어도 모를 깜찍한 맛입니다. 짭조름하고 고소하고 기름진 신통방통한 맛.
그리즐리 베어가 겨울잠 자러 가기 전에 배 채우는 맛?
안 먹어본 사람은 절대 모를 맛. 전 이 회사랑 아무 상관도 없고요. 만들 때 약간 수고스럽긴 하지만 집에서 이런 고품격의 이탈리안 파스타의 맛을 즐길 수 있는데 한번 잡숴 봐요.
사실 밑재료 손질하는 시간이 실제 조리 시간보다 더 많이 걸리는 게 요리니까요.
가성비 굿입니다. 그나저나 요거 하느라 쌓인 설거지 할 생각에 한숨부터 나오네요.
조리법 다시 한 번 정리합니다.
삼시세끼(산촌편) 재료로 명란파스타 만들기/명란파스타 만드는 방법 1. 면 삶기 냄비에 물 1,400ml(종이컵 9.5컵 분량)을 넣고, 물이 끓으면 파스타 면을 넣어 7분간 삶습니다. 7분 후 물을 부어 버리는데 면수 150ml(종이컵 1컵 분량)은 남겨 놓습니다. 삶은 파스타 면은 체에 밭쳐 건져 둡니다. 2. 나머지 재료 익히기 팬에서 연기가 날 때까지 달궈준 뒤 중불로 줄여 봉지 속 엑스트라 버진 올리브오일 1/2(반)과 채 썰린 마늘, 양파를 넣고 2분간 볶습니다. 3. 소스 만들기 아까 마늘과 양파를 볶던 팬에 명란 오일 소스와 면수 150ml, 삶은 면, 깻잎을 넣은 뒤 강불로 2분간 볶습니다. 2분 뒤 불을 끄고 나머지 엑스트라버진올리브오일을 섞어 줍니다. 4. 완성하기 넓고 둥근 접시에 파스타를 담은 뒤 파마산 치즈(가루)를 뿌려서 셋팅하면 완성!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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