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othing Is Impossible 조선에서 백수로 살기-고미숙 (연암 박지원의 삶을 현대적으로 재조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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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에서 백수로 살기-고미숙 (연암 박지원의 삶을 현대적으로 재조명하다)

(Kor, Eng) 세바시 418회 백수의 정치경제학 | 고미숙 문학평론가

'조선에서 백수로 살기' (연암 박지원의 삶을 현대적으로 재조명한다) 


책머리말 

하나. 바야흐로 백수의 시대가 도래했다. 청년 백수, 중년 백수, 장년 백수…. 도처에, 사방에 백수가 넘쳐난다. 누구든, 언제든, '백수 기간 '을 거쳐야만 하는 시대가 온 것이다. 그렇다면 이제 백수에 대한 본격적 탐구가 이루어져야 하지 않을까? 


-백수란 무엇인가? 

-백수는 무엇으로 사는가? 

-백수의 비전은? 

-백수의 일상은? 

이 책은 바로 이런 물음에 대한 응답이다. 30대 후반 중년 백수로 길 위에 나선 지 어언 20년. 그 길 위에서 '조선의 백수' 연암 박지원을 만 났고 그 충만한 사유와 접속하는 행운을 누렸다. 이 책을 통해 그 감동이 세상에 전차될 수 있다면 참 기쁘겠다. 


  둘. 이 책의 포인트는 그중에서도 청년 백수다. 좀 거찰하게 말하면, 청년 백수는 이미 시대적 과제이자 문명의 이슈가 되었다. 누구도 피해 갈 수 없는 테마라는 뜻! 아울러 청년 백수는 우리 공동체의 오랜 미션이기도 했다. 감이당(&남산강학원)은 출발부터 T.G.(Trnasgeneration, 세대공감)을 기치로 내걸고 다양한 청년 프로젝트를 실험해 왔다. 이 책은 그 속에서 나누었던 소통과 경험의 산물이기도 하다. 세대를 불문하고 요즘 사람들이라면 공감할 터다. 지금 청년드르이 마음은 정처도 없고 방향도 없다. 한마디로 끊임없이 유동한다. 수많은 질 문들이 범람하지만 포착하기가 쉽지 않다. 그럼에도 그 흐름을 관통하는 기저음이 있으니, 그것이 바로 다음의 네 가지 주제다. 


-노동(일) -관계 -여행 -공부 


물론 이외에도 더 강렬하고 심오한 질문들이 얼마든지 존재할 수 잇다. 하지만 그 전에 일단 이 항목들은 반드시 짚고 넘어가야 한다. 이 네 가지야말로 우리 시대 청년 백수들에게 가장 절실하고 리얼한 삶의 현장이기 때문이다. 하여, 각 장의 제목과 내용도 거기에 맞춰 배열했다. 


1장에서는 '노동' 없는 세상에서 어떻게 밥벌이를 하고 자존감을 지킬 것인가를, 2장에서는 고립과 소외에서 벗어나 어떻게 능동적으로 '관계 '의 주체가 될 것인가를, 3장에서는 글로벌 시대를 맞이하여 '여행'이 어떻게 청년들의 욕망과 접속되었는지를, 4장에서는 그 모든 것을 관통 하는 '공부'라는 활동을 어떻게 일상과 결합할 것인가를 탐구해 보았다. 


물론 매 주제마다 연암 박지원이 최고의 가이드가 되어 준 것은 말할 것도 없다. 생의 길섶마다 늘 행운을 선사하는 연암 박지원과 나와 함께 먹고 놀면서 공부 쫌(!) 하는 평년 백수들에게 깊은 찬사를 보내는 바다. 셋. 이 책의 기획은 한 청년으로부터 시작되었다. 2017년 가을 <jtbc> '차이나는클라스'에서 '열하일기(연암 박지원의 중국 여행기)'에 대해 강연식 토크를 나눌 기회가 있었다. 이후에 도착한 한 통의 메일. 그 방송을 보다가 마치 번개처럼 이 책의 콘셉트가 떠올랐다는 내용이었다. 발신자가 30대 초반의 청년이라는 사실이 나로 하여금 즉각 응답하게 만들었다. 백수가 아니었지만 청년 백수와의 연대감이 충만했다. 그 열 정이 이 책의 산파 역할을 했다. 그는 바로 이 책의 편집자 유능한(본명) 씨다. 백수를 대표하여 고마움을 전한다. 


                                                                                                          2018년 7월 24일 깨봉빌딩에서 고미숙 

<목차>

1장. 조선에서 '백수'로 살기(자립과 자존감) </jtbc>

         (1)청춘은 푸르지 않다 - 우울증 앓는 청년들 </jtbc>

         (2)금수저가 부럽다고? - 허세 또는 방탕 </jtbc>

         (3)'안정된 삶'이라는 신화(거수) - 노동은 소외다 </jtbc>

         (4)밥벌이와 자존감 - 소비(사치낭비)와 부채로부터의 해방 </jtbc>

         (5)대박은 정말 '대박'일까? - 생병 주권을 수호하라 </jtbc>

         (6)슬기로운 백수 생활 - 당당하게 유쾌하게! </jtbc>


   * 청년 과제 1 : 노동에서 호라동으로 (자기 삶의 매니저가 되자) 


2장. 우정, 백수의 최고 자산(친구는 제2의 나) 

       (1)관계는 화폐에 선행한다 - 인맥(줄서기)에서 인복으로의 전환 

       (2)혼밥이 슬픈 이유 - '외로움'의 정치경제학 

       (3)연애보다 우정 - 벗을 만나는 기쁨 

       (4)'자의식의 감옥'에서 탈출하라! - 지성과 유머 

       (5)술, 그리고 버스킹 - 일상을 축제로! 

       (6)우정은 파동이다! - 연암과 여성, 동물 


   * 청년 과제 2: 고립에서 공감으로 - 우정의 기예를 연마하자 


3장. '집'의 시대에서 '길'의 시대로 (청춘은 유동한다) 

   (1)백수의 특권, 주유천하 - 집에서 탈출하라! 

   (2)걸음아, 날 살려라! - 골방에서 광장으로 

   (3)세상은 넓고 공짜는 많다! - 공유 경제(도서관 등)에 접속하라 

   (4)먹방과 셀카를 넘어서서 - 여행의 기술 

   (5)관찰하라! 기록하라! 감응하라! - 접속의 기예 

   (6)'길' 위에서 '길' 찾기 - 유동하는 청춘, 움직이는 길 

* 청년 과제3: 방황에서 탈주로 - 노마디즘으로 무장하자


4장. 배움에는 끝이 없다(네버엔딩 쿵푸) 

   (1)시험지 밖으로 튀어라! -시험 기계에서 쿵푸 팬더로 

   (2)삶의 주인이 된다는 것 - 두려움과 충동으로부터의 해방 

   (3)일파고는 '딥'러님, 백수는 '덤' 러닝 - 백 권의 고전에 도전하라 

   (4)'크리에이터'의 기본기 - 말하기, 글쓰기 

   (5)운명의 지도를 탐사하라! - 인생의 멘토는 천지자연 

   (6)하루가 일생이다 - 삶의 목적은 삶 그 자체 

*  청년 과제4: 백수 시대 , 백세 시대를 향하여 나오는 말 : 백수는 미래다 


부록 

명랑한 백수생활을 위한 100개의 (명백한) 강령 

백수는 100권의 책을 읽는다 

주요 참고도서


독자의 변: 이 책을 읽고 공감하는 부분도 많았고 나 또한 노마디즘을 추구하는 편이지만 

           돈 없이 우아한 백수로 사는 일이 결코 쉽지 않고 시작하려면 많은 용기가 필요한 것이 사실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