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진짜 20살부터 머리 지지고 볶고 염색하면서 여러 동네 미용실 다 다녀봤는데요
여태까지 이렇게 머리 하고 나서 머릿결도 하나도 안 상하고 찰랑찰랑하고 컬이 잘 사는 고데기펌을 받아본 적은
난생처음이라 원장님이 진짜 대성하셔서 체인점도 내고 박준, 박철 저리 가라 하는 유명한 원장님이 되시길 진심으로 바라면서 여기 가끔 오시는 많은 분들도 제 말이 진짠가 아닌가 한번 경험해 보시라고 이렇게 글을 올립니다.
사실 처음에 찾아가는 길은 그렇게 순조롭지 않았어요. 왜냐하면 청구역 2번 출구에서 나와서 뒤로 돌면 바로인 것을 청구역 2번 출구에서서 나와서 출구 방향으로 직진했기 때문이죠;;;;
지도만 보면 2번 출구 방향으로 가면 될 것 같은데 농협(청구역점)과 GS주유소 있는 방향으로 가시면 안 되고 2번 출구에서 나와서 뒤로 돌아 흥인초등학교 정문을 왼쪽으로 끼고 지나서 한 블록 정도 걸으면 청구이편한세상 아파트 맞은 편 1층에 있어요. 가는 길에 헤어로그정보다 작은 규모의 미용실이 두 군데 더 있는데 가시다가 착각하시고 글로 들어가시면 대략 난감하옵니다;;;;;
2번 출구로 나오면 그렇게 가면 되고 1번 출구나 3번 출구로 나와도 횡단보도 하나만 건너면 같은 방법으로 흥인초등학교를 지나서 그렇게 가시면 돼요. 사실 저는 무릎이 부실해서 계단보다 에스컬레이터를 선호하는데 1번 출구와 3번 출구에만 에스컬레이터 있다는 거 참고하시고요~(앨리스헤어나 체리헤어 아니에요~)
하여튼 저는 어렵게 찾아서 들어갔는데 원장님께서 친절하게 맞아 주셨지요. 머리가 어떻게 하겠냐고 해서 처음엔 여름이니까 시원하게 볼륨매직이나 하겠다고 했는데 원장님께서 여름에 딱 달라붙는 매직 같은 거 하면 머리가 얼굴에 밀착돼서 오히려 더 더울 수가 있다면서 자연스럽게 컬이 만들어지는 고데기펌을 추천해 주셔서 솜씨 있는 원장님의 전문가적인 손길에 맡기겠다고 했습니다.
펌 하기 전에 샴푸부터 했는데 두피가 파스라도 바른 듯 굉장히 시원해서 무슨 샴푸를 쓰신 거냐고 물어봤더니 머리카락과 두피의 열감을 내려주는 쿨샴푸를 사용하여 시술(?) 전에 머리카락을 진정시켜 머릿결을 덜 상하게 하신다고~ 어머, 이런 섬세한 배려와 친절한 손길에 정말 녹아내렸습니다.
밑에 사진들은 원장님이 뭐 하실 때마다 중간중간 산발적으로 찍은 것들인데 지나치는 눈길로 슥 보고 넘어가시면 되겠습니다.
처음에 이렇게 방치돼 있던 볼품없던 제 머리가~
쿨샴푸로 목욕재계하고,,, 아 진짜 개운하고 상쾌했어욤!
눈에 파마약 들어갈세라 투명 눈보호대도 붙여 주시고~
접착력이 아주 좋아서 시술 끝나고 나중에 뜯어낼 때는 이맛털 왁싱 효과까지 톡톡히 봤답니다~ㅋ
지금 열심히 작업 중이신 저 분이 헤어로그정의 원장님, 정유미 선생님이십니다.
여러 가지 구조물을 올려 놓은 저의 머리는 하나의 예술작품 같았죠. 절대로 기록으로 남겨야겠기에 휴대폰으로 찍어 기록으로 남겼습니다.
이렇게 귀여운 커피와 스낵도 셋팅해 주시고 저기 보이는 저게 원장님 명함인데 명함 디자인도 참 멋있는 거 같아요.
파마 끝나고 나오면서 지하철역에서 셀카 찍었는데 눅눅했던 제가 이렇게 변신해 있더라고요.
마스크 벗고 한 컷 더! 제가 비판 정신 강하고 칭찬에 굉장히 인색한 사람인데요. 오늘은 비판하고 싶은 생각은 전혀 들지 않았고요. 너무 기분 좋고 만족스러워서 별도장 100개 드립니다. 정 원장님 진짜 짱입니다! 가시는 분들은 원장님에게 어울리는 스타일로 디자인을 맡겨 보는 것도 좋을 것 같아요. 제 좁은 소견으로도 참으로 개인별 맞춤으로 헤어 디자인을 해 주시는 실력자 같습니다.
가게 인테리어나 소품도 완전 제 취향이었어요. 여성스럽고 세련되고 깔끔한 느낌? 미용실이 아니고 천장 높고 시원한 카페에 앉아 있는 느낌이었어요. 채광도 좋고요~
|
|
|
|
|
|
인테리어조차 완전 취향 저격~ 센스가 정말 뛰어나심~
여기 약수역이나 청구역에서 정말 가깝고요 국가재난지원금이나 지역사랑상품권, 제로페이도 사용이 가능하다고 하네요.
카페 같이 분위기 있고 쾌적한 요 미용실, 진짜 사랑스러워요. 교통도 편하고요. 버스정류장 이름은 '청구역' 정류장이더라고요.
뉴스 보니까 어떤 분들은 가구나 그릇 마련하기도 하고 가전제품이나 침대 바꾼다는 분들도 있던데 그동안 집안에 박혀서 스타일도 구려지고 기분전환과 변신이 필요한 여성분이라면 누구시든 헤어로그정에서 원장님 도움의 손길을 한번 느껴보시길 추천합니다.
'알쓸신잡(각종 생활 상식)' 카테고리의 다른 글
한국인이 지혜로워지는 방법 - 김경일 아주대 심리학과 교수 콘넥트 강연 (0) | 2020.06.11 |
---|---|
코로나에 걸리면? (0) | 2020.06.03 |
매일 쓰면서 용도를 잘 몰랐던 물건들 (0) | 2020.05.28 |
공부와 꿀잠(숙면)의 상관관계 그리고 커피냅(coffee nap) (0) | 2020.05.27 |
벽과 문에 페인트 칠하면서 쾌락을 느끼는 여자와 ASMR의 상관관계 (0) | 2020.05.26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