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WHO 분담금 납부 중단 지시”..."WHO, 기본책무 이행 실패 책임져야“ / YTN (2020. 4. 15.)
트럼프 "中 보고서 잘 분석했다면 인명 피해도 줄였을 것"
WHO 분담금(지난해): 中 4천200만 달러·美 4억5천만 달러
타이완, WHO에 사람 간 전염 가능성 보고 문건 공개 (12일)
美 공화당 "코로나19 기원과 WHO의 은폐 의혹 조사할 것"
[앵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코로나19 대응 과정에 문제가 있다며 세계보건기구 WHO에 대한 분담금 납부 중단을 전격 지시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WHO가 기본적인 의무를 이행하지 못 한데다 특정 국가에 편향성을 보이고 있다며 이에 책임을 져야 한다고 압박했습니다. 조승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트럼프 대통령이 세계보건기구, WHO에 대한 분담금 납부 중단을 전격 지시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 미국 대통령 : (저는 오늘) WHO 역할과 심각한 관리 실패, 코로나19 확산 은폐에 대한 재평가 기간 동안 분담금 납부를 중단하라고 지시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WHO가 기본적인 의무를 저버려 이에 대한 책임을 물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 미국 대통령 : 현실적으로 WHO는 적절한 시점에 투명하게 정보를 조사하고 제공하는 데 실패했습니다.]
또 WHO가 중국이 낸 보고서를 제대로 분석했더라면 바이러스도 통제하고 인명 피해도 줄일 수 있었을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아울러 미국이 중국보다 10배 넘게 분담금을 내는데도 모든 게 중국의 방식대로 진행되는 듯 보인다며 WHO의 중국 편향성을 거듭 제기했습니다. 이와 관련해 WHO는 얼마 전 트럼프 대통령의 공격에 대해 '코로나19를 정치화한다'며 반발했습니다.
[테워드로스 아드하놈 거브러여수스 / WHO 사무총장 (지난 8일) : 정치화하지 마세요. 코로나19를 이용해 정치적 점수를 따려고 할 필요는 없습니다.]
하지만 코로나19 사태와 관련해 WHO의 늑장 대응과 중국 편향은 계속 논란이 돼왔습니다. 앞서 타이완 정부는 자신들이 코로나19의 사람 간 전염 가능성을 WHO에 보고했지만, 이를 무시했다며 관련 문서를 공개했습니다. 또 미국 공화당도 코로나19의 기원과 함께 WHO의 은폐 의혹을 철저히 조사할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미국의 분담금 납부 중단으로 WHO가 유례없는 난관에 봉착한 가운데 지구촌 코로나19 대응에도 차질이 우려되고 있습니다.
YTN 조승희[josh@ytn.co.kr]입니다.
美 주지사가 한국 진단키트 공수하자...트럼프 "돈 낭비" / YTN (2020. 4. 21.)
미국 메릴랜드 주, 한국서 코로나19 진단키트 50만 명분 수입 작전명 ’오래가는 우정’…
20여 일 동안 한국과 비밀 협상 백악관 수입 사실 발표 때까지 몰라…불편한 심기 드러내
[앵커] 미국 매릴랜드 주의 래리 호건 주지사가 현지시간 지난 18일 한국으로부터 50만 명 분의 코로나19 진단키트를 공수해 왔다고 밝혔습니다. 미국 내 코로나19 진단 용품의 부족을 메우기 위해서인데, 현재 진단 능력에 문제가 없다는 백악관은 못마땅한 분위기입니다. 이동헌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현지시간 18일 미국 볼티모어-워싱턴 국제공항에서 래리 호건 매릴랜드 주지사와 부인 유미 호건 여사가 대한항공 여객기 앞에 서 있습니다. 여객기에는 승객 대신 한국에서 수입한 50만 명 분의 코로나19 진단 키트가 실려있습니다. 9백만 달러, 우리 돈 백10억 원 어치입니다. 호건 주지사는 코로나19 검사와 관련해 연방정부와의 조율이 쉽지 않았던 지난달 28일 한국계인 부인 유미 호건 여사와 함께 이수혁 주미 한국대사를 만나 도움을 요청했습니다. '오래가는 우정'이란 작전명까지 붙여가며 한국 관계자들과 20여 일 동안 비밀 협상을 벌인 끝에 진단 키트를 확보한 호건 주지사는 한국에 감사의 뜻을 전했습니다.
[래리 호건 / 메릴랜드 주지사 : 문재인 대통령과 정세균 총리, 이수혁 대사에게 개인적으로 감사드리고 싶습니다.]
호건 주지사의 발표가 있기까지 이런 사실을 모르고 있던 백악관은 못마땅한 모습을 감추지 않았습니다. 특히 코로나19 검사에 있어 한국을 앞섰다고 자랑해 온 트럼프 대통령은 호건 주지사가 돈을 낭비했다고 말했습니다.
[트럼프 / 미국 대통령 : 호건 주지사가 한국에 갈 필요가 없었다고 생각합니다. 그는 돌아가는 사정을 좀 더 알아야 할 필요가 있습니다.]
연방정부 소속 실험실 등을 주 정부에도 개방해 코로나19 진단 능력을 대폭 확대할 예정인데 호건 주지사가 이를 모르고 불필요한 일을 했다는 입장입니다. 코로나19 대처를 둘러싸고 이어진 미 연방정부와 주 정부 간의 불협화음이 또다시 드러난 모양새입니다.
YTN 이동헌입니다.
美 "코로나19 겨울 재확산, 더욱 치명적"...자가 진단키트 첫 승인 / YTN (2020. 4. 22.)
■ 진행 : 이재윤 앵커, 이승민 앵커 ■ 출연 : 조수현 / 국제부 기자
[앵커] 미국에서 올겨울 코로나19가 독감 유행과 겹치면서 더욱 치명적인 상황이 될 수 있다는 보건당국의 경고가 나왔습니다. 추가 확산 방지를 위해 자가 진단키트도 처음으로 승인되는 등 다방면으로 대책이 강화되고 있는데요. 국제부 조수현 기자와 자세히 알아봅니다. 안녕하세요. 전 세계 코로나19 확산 현황부터 살펴볼까요?
[기자] 네, 전 세계 코로나19 확진자가 255만 명을 넘어섰습니다. 최근 추이를 보면, 아시아와 미국, 유럽에서는 확산세가 진정돼가고 있습니다만. 러시아와 남미 등에서 감염이 확산하면서 일주일 사이 전 세계적으로 50만 명씩 확진자가 증가하고 있습니다. 현재까지 누적 사망자는 17만7천여 명으로 집계됐습니다. 국가별 상황을 살펴보면요. 미국 내 확진자가 80만 명을 넘어, 전 세계 3분의 1 정도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사망자도 미국이 4만5천여 명으로 가장 많은데요. 최근 1,500명에서 2,000명 사이를 오르내리던 사망자 숫자가 오늘 하루 2,600여 명으로, 통계 작성 이래 최다를 나타냈습니다. 뉴욕과 뉴저지, 미시간 주에서 하루 사망자가 각각 100명 넘게 증가했기 때문입니다. 유럽에서는 스페인과 이탈리아, 프랑스의 사망자가 각각 2만 명대로 집계되고 있습니다. 최근 확산세가 더욱 두드러지는 국가는 확진자가 9만5천 명을 넘어선 터키, 그리고 수도권 감염이 심각한 러시아를 꼽을 수 있습니다.
[앵커] 국가별 피해 규모가 갈수록 커지고 있는데, 겨울철 재확산을 경고하는 미국 당국의 경고가 나왔다고요?
[기자] 네, 미국에서 코로나19 상황이 좀 진정되는 듯싶더니, 또다시 반갑지 않은 전망이 나왔습니다. 미 질병통제예방센터, CDC의 로버트 레드필드 국장이 언론 인터뷰에서 말한 내용인데요. 다가오는 겨울철, 미국에 대한 바이러스의 공격이 지금까지 겪은 것보다, 대처하기 더 힘들 가능성이 있다고 예상했습니다. 독감 유행과 겹치면서 더욱 치명적일 수 있다는 겁니다. 레드필드 국장은 하나의 예방책으로, 미리 독감 주사를 맞으면 추후 입원 환자 규모를 줄일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설명했습니다. 실제로 미국은 지난 2009년 신종 플루 팬데믹 당시, 첫 번째 확산을 봄에 겪은 데 이어 가을과 겨울에, 대규모 2차 확산을 겪은 바 있습니다. 이에 따라 연방정부와 주 당국이 향후 몇 달간 어떤 대책을 펴느냐가 더욱 중요해졌습니다. 미국에서 코로나19 피해가 가장 큰 뉴욕의 앤드루 쿠오모 주지사는 오늘 백악관에서 트럼프 대통령과 면담을 가졌는데요. 진단 검사와 연방정부 지원 문제 등을 집중 논의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앵커] 미국에서는 메릴랜드 주가 한국의 코로나19 진단키트를 구매한 사실을 공개하면서 화제가 됐는데, 이를 두고 트럼프 대통령과 공방이 벌어지고 있다고요?
[기자] 네, 래리 호건 메릴랜드 주지사가 검사 50만 회 분량의 진단 키트를 한국으로부터 공수했다는 사실을 앞서 공개했는데요. 이에 대해 트럼프 대통령이 "한국을 접촉할 필요가 없었다"며 언짢음을 내비쳤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브리핑에서, 호건 주지사가 펜스 부통령에게 먼저 연락했다면 비용을 많이 절약할 수 있었을 것이라고 언급했는데요.
"나는 한국 사위" "감사합니다" 미국 주지사가 브리핑 중 한국말을? / 비디오머그 (2020.04.21.)
#메릴랜드 #유미_호건 #래리_호건
"나는 한국 사위" "감사합니다" 미국 주지사가 브리핑 중 한국말을? / 비디오머그
래리 호건 미국 메릴랜드 주지사가 코로나 19 검사를 위한 한국산 진단 키트 50만 개를 수입했다고 20일(현지시간) 밝혔습니다. 미국은 사실상 각 주 정부가 알아서 진단 키트를 구해야 하는 상황인데, 연방 정부의 지원이 원활하지 않자 주 정부가 자체적으로 외국에서 키트를 수입한 겁니다. 메릴랜드주의 한국산 진단 키트 수입의 배경엔 래리 호건 주지사의 한국계 아내인 유미 호건 여사의 힘이 컸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호건 주지사는 20일 자신의 트위터에 지난 18일 토요일 볼티모어 공항에 직접 나가 한국산 진단 키트 50만 개를 실은 대한항공 여객기를 직접 맞이하는 사진을 올렸습니다. 이어 브리핑을 열고 한국산 진단 키트 수입 사실을 공식적으로 밝히고 그동안의 한국 정부와 한국 기업과의 협업 과정을 공개했습니다. 래리 호건 주지사는 브리핑에 동석한 홍석인 주미 한국대사관 공공외교공사를 향해 한국말로 "감사합니다"라고 말하며 고개를 숙여 인사를 두 차례나 했고, 아내 유미 호건 여사가 가장 중요한 역할을 했다며 공을 돌리기도 했습니다.
지금까지 검사 건수가 7만건 정도인 메릴랜드주는 이번 진단 키트 확보로 50만 건 이상 코로나19 진단 검사가 가능해질 것으로 전망됩니다. 하지만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메릴랜드주의 한국산 진단 키트 수입 사실에 대해 "그가 정보가 부족했다"며 불편한 심기를 드러내기도 했습니다. 비디오머그가 '한국 사위' 래리 호건 메릴랜드 주지사의 브리핑 내용을 정리했습니다.
#메릴랜드 #유미_호건 #래리_호건 #비디오머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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