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othing Is Impossible 윔블던 효과와 중국인 제주도 잠식 현상
본문 바로가기

경제금융상식|회사정보

윔블던 효과와 중국인 제주도 잠식 현상

2분만에 알아보는 윔블던 효과에 대한 4가지 사실

 혹시 윔블던 선수권대회 아십니까? 테니스대회 아니냐고요? 맞습니다. 영국 윔블던에서 해마다 열리는 오픈 테니스 선수권대회로 1877년 제1회 대회가 열린 이후 매년 6월 넷째 주부터 7월 첫째 주에 걸쳐 열리고 있습니다. (햇수로 2020-1877=만 143년 됐네요;;;;) 장구한 역사를 자랑하는 이 대회는 처음에는 영국 상류사회 중심의 폐쇄적인 클럽경기였습니다. 그런데 1968년에 프로와 외국 선수들에게도 문호를 개방하면서 오픈대회로 바뀌자 영국 선수가 우승하는 것을 보기가 가물에 콩 나듯 어려워졌습니다. 실제로 남자 단식 경기에서 영국 선수가 우승한 것은 1834년 이후 3년간과 2013, 2016년에 앤디 머레이가 우승하기 전까지는 70년 이상 영국 선수가 한 번도 우승하지 못했습니다. 이처럼 윔블던 선수권대회는 외국 선수들의 잔치로 변모했는데요. 이와 비슷하게 '개방으로 인해 국가 금융업계의 주도권이 외국 자본에 넘어가는 현상'을 윔블던 효과(Wimbledon effect)라고 지칭하게 됐습니다. 대문을 열자마자 외국인이 몰려와 안방을 차지해 버린 것이죠.


  윔블던 효과의 또다른 예는 1968년 영국의 마가릿 대처 전 총리가 시행한 금융기관 개혁입니다. 영국은 금융시장을 개방하면서 규제를 대폭 철폐하는 개혁을 단행했습니다. 이에 경쟁력이 약한 영국증권회사들이 줄도산하는 일이 발생했습니다. 미국과 유럽 자본은 이 기회를 높치지 않고 영국 금융회사를 절반 이상 인수했고, 결국 영국의 금융시장은 외국인이 장악하고 말았죠. 


 국내 부동산시장도 윔블던 효과가 심각한 상황입니다. 특히 중국 거대 자본이 제주도에 잇따라 대규모 투자계획을 밝히면서 제주도 부동산 시장에 윔블던 효과가 나타나고 있습니다. 일례로, 중국 최대 부동산개발업체 녹지그룹이 제주 서귀포시에 약 1조 6000억 원을 투자해 헬스케어타운 사업을 진행했던 것을 들 수 있습니다. 이처럼 중국 자본이 국내 부동산 시장에 유입되면서 이에 대한 찬반논란이 뜨겁습니다. 일각에서는 제주도 발전을 위해 중국 자본을 두려워하지 말고 전략적으로 적극 활용하자는 주장을 내놓기도 했지만 거대 중국 자본의 국내 부동산투자 쏠림 현장에 대한 제주도민들이 불안과 우려의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2018년 한국은행 제주 본부가 최근 중국 자본 유입에 대해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전문가의 반수 이상이 중국 자본에 긍정적인 반면 제주도민의 58.9%가 부정적으로 응답했습니다. 제주 개발이 자칫 우리 국토가 중국에 종속될 수 있다는 우려는 점차 현실이 되고 있습니다. 이른바 '차이나머니'로 불리는 중국 자본이 제주도 부동산을 마치 블랙홀처럼 빨아들이고 있기 때문입니다. 2018년 기준 제주도에서 외국인이 소유한 토지는 2,164만 7,000 제곱미터(약 655만 평)로 제주도 내 외국인 소유 토지 면적은 여의도 면적(87만 명)의 7.5배에 달합니다. 


 이 중 중국인의 토지 취득 비율이 43.6%로 제주도 내 중국인 토지 보유 쏠림 현상이 심각한 상황입니다. 다시 말하자면 제주도에서 중국인이 소유한 땅이 여의도 면적의 3.2배가 넘는다는 얘기입니다. 제주가 외국인의 국내 부동산 투자를 촉진시키기 위해 제주도 부동산에 5억 원 이상 투자하면 거주 자격을 주고, 5년간 거주 자격을 유지하면 영주권을 주는 '부동산투자이민제도'를 2010년에 도입했기 때문입니다. 이후 중국인들의 제주도 토지 소유가 급격히 높아졌습니다. 최근 제주도 내 중국인 범죄 증가로 원주민과 외국인의 대립이 첨예한 상황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투자 증가는 좋지만 지역 주민들과의 융합 및 범죄 처벌 강화 등의 제도적 개선의 선행이 요구되고 있습니다. 



낡고 녹슬고 떨어지고 좌초 위기 헬스케어타운 박주연(제주MBC 2019년 4월)  


  "자금 조달에 성공"…제주신화월드·헬스케어타운 공사 재개 청신호? [제주MBC 2019년 7월]


◀ANC▶ 람정 개발이 국내에서 자금 조달에 성공해 신화월드 2단계 사업 추진에 청신호가 켜졌습니다. 중국 녹지그룹도 본사에서 자금을 조달하면서 헬스케어 타운 공사 재개도 가시화되고 있습니다. 오승철 기자의 보돕니다. ◀END▶


◀VCR▶ 신화월드 내 워터파크 개장 첫 날, 하수 발생량이 계획량보다 갑절이나 증가하면서 하수 역류 사태가 초래됐습니다. 신화월드 사업자인 람정개발의 양지혜 회장까지 부패혐의로 중국공안에 체포되면서, 신화월드 2단계 사업은 전면 중단됐습니다. 최근 람정개발은 국내 증권사 2곳에서 3천700억 원의 프로젝트 파이낸싱 대출을 받는데 합의했습니다. 2단계 사업인 A지구 호텔과 테마파크, H지구의 콘도미니엄 등의 예상 사업비의 절반 정도 규모입니다. 문제는 상하수도. (C/G) 신화역사공원의 하수 발생이 문제가 되면서 JDC는 중수도 처리량을 2천 톤 늘리고 3천 톤 규모의 유량 조정 시설을 설치하겠다는 내용의 종합개선대책을 제주도에 제출했습니다. 이 협의 결과에 따라 사업 재개 여부가 최종 결정될 전망입니다. 


◀INT▶ 고윤권 제주도 상하수도본부장 "다시는 똑 같은 문제가 발생하지 않도록 JDC가 제출한 종합개선대책을 면밀히 검토해서 허가 여부를 결정하겠다." 최근 본사로부터 자금을 조달해 밀린 공사비 일부를 지급한 녹지그룹도 천700억 규모의 대출을 국내 은행과 협의하고 있습니다. JDC는 녹지병원 문제와 별도로 공정률 35%에서 60% 사이인 호텔과 상가,리조트 공사가 오는 9월에 개재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INT▶ 김기영 JDC의료사업처장 "자금 대출이 성공해서 공사가 재개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의료서비스 센터 발주도 준비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신화월드와 헬스케어타운 두 사업 모두, 중국 과의 관계나 소송 등의 변수가 있어 사업 정상화까지는 풀어야할 과제가 적지 않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MBC 뉴스 오승철입니다. 


(돈 너무 좋아하다가 제주도 중국에 먹히는 거 아닌가 몰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