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원순 성추행' 고소인 측 오후 2시 기자회견 / YTN(2020. 7. 13.)
■ 진행 : 강진원 앵커, 박상연 앵커
■ 출연 : 박소정 사회부 기자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앵커] 박원순 시장을 성추행 혐의 등으로 고소했던 고소인 측이 잠시 뒤에 오후 2시 기자회견을 여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고소인을 대리하는 변호사와 여성단체 관계자들이 참석할 것으로 보입니다. 취재기자와 함께 자세한 얘기 나눠보겠습니다. 사회부 박소정 기자 나와 있습니다. 어서 오십시오. 안녕하세요. 잠시 뒤인 오후 2시에 기자회견을 일단 진행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 오늘 어떤 내용들이 나올 것으로 예상하십니까?
[기자] 일단 고 박원순 시장을 성추행 혐의로 고소했던 전 비서 측이 언론 앞에 서는 것은 처음인데요. 물론 오늘은 전직 비서가 직접 모습을 드러내지는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고소인을 대리하고 있는 김재련 변호사와 한국성폭력상담소, 한국여성회전화, 이렇게 여성회 단체들이 함께 기자회견을 낼 예정인데요. 그 회견에는 단체 관계자들과 변호사가 참석을 해서 피해 호소인의 입장을 직접 발표할 예정입니다. 그리고 어떤 경위로 성추행 건으로 고소를 하게 되었는지 그 사건에 대한 설명과 함께 현재 입장에 대해서도 이야기를 할 예정입니다.
[앵커] 그 입장 표명에 어떤 내용이 나오느냐에 따라서도 파장도 상당하겠죠?
[기자] 그렇습니다. 지금 현재 고 박원순 시장의 사망과 영결식을 두고 여러 가지 논란이 있지 않습니까? 지지하는 쪽도 있지만 피해 호소인에 대한 2차 가해다, 이러한 논란도 있는 상황이고 그렇기 때문에 서울특별시 기관장으로 장례를 치른 것에 대한 반대의 목소리도 높아져 있는 상황인데요. 이런 상황에서 열리는 기자회견이니만큼 굉장히 많은 주목을 끌고 또 관심을 받을 것으로 보입니다. 어떤 구체적인 내용이 나올지는 저희도 지켜봐야 알 것으로 보입니다만 일단 지금 기자회견에 앞서서 박원순 서울특별시장 장례위원회에서 입장을 밝혔습니다. 오늘 기자회견을 재고해 달라, 고인도 그렇고 유가족도, 물론 피해 호소를 하고 있는 고소인도 아프고 고통스러운 시간을 겪고 있지만 유가족도 마찬가지로 고통스러운 시간을 보내고 있는 만큼 기자회견을 재고해 달라는 요청을 방금 했습니다. 하지만 이 요청을 받아서 기자회견을 미룰 것인지, 아닌지는 아직 나온 것은 없고요. 2시로 지금 회견이 예정돼 있는데 그래서 현장에는 많은 취재진이 몰려 있는 상황입니다. 기자회견은 예정대로 진행되지 않을까 생각이 듭니다.
[앵커] 지금 2시까지 2분가량 남았는데 기자회견 진행 여부는 추가적으로 확인을 해 봐야 될 것 같습니다. YTN 취재기자도 현장에 지금 나가 있는 거죠?
[기자] 그렇습니다. 현재 김재련 변호사, 오늘 피해 호소인의 입장을 대변해서 대신 입장문을 낭독하고 또 입장을 설명할 김재련 변호사가 현장에 입장을 했다고 합니다. 기자회견을 저희가 생중계로 보내드릴 예정인데 현장에서 지금 영상이 제대로 송출이 잘 되고 있어서요. 그 기술적인 부분을 논의하면서 조정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앵커] 지금 현장에서 들려오는 소식으로는 기자회견은 진행될 것으로 보입니다. 관계자들이 일단 회견장에 모습을 나타냈다고 하고요. 기자회견이 시작되고 화면이랄지 이런 게 준비가 되는 대로 직접 보면서 말씀드리도록 하겠습니다. 그 전에 이 고소사건 진행 경과도 한번 정리를 해 주시죠.
박원순 고소인 측 "4년 이상 성추행...2차 가해 추가고소" / YTN(2020. 7. 13.)
’박원순 성추행 고소’ 前 비서 측, 기자회견
A 씨 측 "비서 4년, 이후에도 성추행 범행 지속"
"집무실·침실서 신체 접촉…메신저로 사진 전송"
[앵커] 고 박원순 전 서울시장이 극단적 선택을 하기 전 성추행 등 혐의로 고소했던 전 비서 측이 기자회견을 열고 입장을 밝혔습니다. 고소인의 변호인은 고 박 시장의 추행이 4년 이상 계속됐다고 폭로하면서, 2차 가해에 대해서도 추가 고발했다고 밝혔습니다. 여성단체들은 경찰과 서울시에 명확한 진상 조사를 요청하고 나섰습니다.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박기완 기자!
[기자] 고 박원순 시장을 고소한 전 비서 A 씨 측이 조금 전 기자 회견을 열고 처음으로 입장을 밝혔습니다. A 씨의 변호인은 비서직을 수행하던 4년, 그리고 다른 부서로 발령된 이후에도 성추행이 지속됐다고 설명했습니다. 범행은 주로 집무실 등에서 이뤄졌고, 함께 사진을 찍으면서, 또는 침실로 불러 신체 접촉을 했고, 다른 부서로 이동한 뒤에도 메신저를 통해 사진을 보내는 등 추행은 계속됐다고 설명했습니다. 또, 이에 따라 지난 5월부터 고소를 준비했고, 지난 8일 경찰에 고소장을 제출하며 메신저 대화 등을 증거로 제출했다고 밝혔습니다. A 씨가 직접 쓴 입장문에 대한 대독도 있었는데요. A 씨는 손바닥으로 하늘을 가릴 수 있다고 생각했다며, 그때 소리지르지 못한 것을 후회한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거대한 권력 앞에서 힘없고 약한 스스로를 지키기 위해 공정하고 평등한 법의 보호를 받고 싶었다고 말했습니다. 박 시장의 죽음에 대해선 믿고 싶지 않다면 고인의 명복을 빌지만, 국민의 호소에도 바뀌지 않는 현실은 위력의 크기를 다시 느끼고 숨막히게 한다고 덧붙였습니다. A 씨 측은 고 박 시장이 숨진 뒤 피해자에 대한 온·오프라인 상으로 가해지는 2차 가해행위에 대해서는 오늘 추가 고소장을 냈다고 밝히기도 했습니다. 오늘 기자회견에는 A 씨 변호인과 이미경 한국성폭력상담소 소장, 고미경 한국여성의전화 상임대표가 참석했습니다. 다만, 경찰 신변보호를 받고 있는 A 씨는 건강상 이유 등을 이유로 참석하지 않았습니다. 기자회견을 주최한 여성단체 측도 관련 발언을 이어나갔는데요. 성폭력에 대해 말하고 들을 수 있는 사회가 돼야 한다며, 고 박 시장의 죽음으로 사건이 종결됐지만, 말하는 것 자체가 금지될 수 없다고 설명했습니다. 또, 고 박 시장이 없다고 하더라도 사건의 실체를 정확히 밝히는 것이 피해자 인권 회복의 첫 걸음이라며, 경찰은 현재까지의 조사 내용 토대로 사건에 대한 입장 밝혀달라고 요구했습니다. 이와 함께, 서울시는 피해자의 직장이었던 만큼 규정에 의해 조사단 구성해 진상을 밝히라고 촉구했습니다. 앞서 A 씨는 지난 8일 고 박 시장을 업무상 위력에 의한 성추행 혐의로 경찰에 고소했습니다. 경찰은 고소장을 받자마자 다음 날 새벽까지 고소인 조사를 이어간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하지만 고 박 시장이 9일 실종됐고, 지난 10일 서울 성북구 야산에서 숨진 채 발견돼 공소권 없음으로 사건은 종결됐습니다.
지금까지 사회부에서 전해드렸습니다.
박기완 [parkkw0616@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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