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럼세탁기를 추천하지 않는 이유. 사기 전 필독 영상
(펌글)
여러분 안녕하세요? 재미난 과학입니다.
한달 동안 일반세탁기와 드럼세탁기를 분해하고 청소해 보니까 두 종류의 세탁기에 대한 장단점이 명확히 정리가 되어서 드럼세탁기에 대한 제 생각을 여러분과 공유하고자 합니다.
통세탁기와 드럼세탁기 일반적인 비교는 이렇습니다만 재미난 과학은 기술적으로만 살펴보겠습니다.
우리는 드럼세탁기가 문이 앞에 있는 프론트 로드 방식이라 편하고, 디자인이 예뻐서 최신 기술이 적용된 세탁기 같다고 생각합니다. 반면 일반세탁기는 한물 간 구형처럼 느껴집니다. 기술적으로만 보면 일반세탁기가 기본적인 방식이고, 드럼세탁기는 앞쪽에서 세탁물을 넣고 빼기 위해 통을 눕혀서 만든 일반세탁기의 파생제품일 뿐 세대를 달리하는 진보한 방식은 아닙니다.
지금부터 재미난 과학이 드럼세탁기를 추천드리지 않는 이유를 말씀드리겠습니다. 제 개인의 경험을 토대로 만든 영상이므로 구입하고 사용하실 때 참고만 하시기 바랍니다.
1. 드럼세탁기는 무게가 100kg으로, 일반세탁기의 두배입니다.일반세탁기가 50kg대인데 드럼세탁기는 100kg이 보통입니다. 드럼세탁기가 무거운 주된 이유는 무게추와 프레임 때문입니다. (무게) 드럼세탁기는 무거운 통을 옆으로 눕혀서 물과 함께 돌리다 보니 문제가 발생합니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각종 부품이 추가되니 구조가 복잡하고 무겁습니다. 일반 세탁기는 모터가 바닥에 있는데 드럼세탁기는 일반세탁기 모터보다 압도적으로 크고 무거운 모터가 뒤쪽에 있어서 무게 중심이 뒤쪽에 치우쳐 있습니다. 그래서 뒤쪽은 무겁고 앞쪽은 가벼워서 앞쪽에 무게추를 달아서 앞뒤 균형을 맞춰야 통이 돌아가면서 발생하는 요동이 생기지 않습니다. 화면에 보이는 노란 쇳덩어리가 무게추인데 무게가 9kg입니다. 일반세탁기에는 없는 부품입니다.
(프레임)그리고 눕혀진 세탁통과 무게추를 세탁기 중간에 걸어놓기 위해 세탁기 프레임이 튼튼해야 해서 무겁습니다. 프레임 위에 스프링을 달아서 세탁통과 9kg짜리 무게추를 잡아당기고, 아래에서는 쇼바로 받쳐줘야 하기 때문에 강력한 프레임과 두꺼운 철판이 필요하고 이는 무게 증가로 이어집니다. 스테인리스로 된 건조기가 붙은 드럼세탁기는 그 만큼 무게가 더 나갑니다. 세탁기 겉의 철판을 두들겨 보면 드럼세탁기는 철판 두께가 두꺼워서 둔탁한 소리가 나고, 일반 세탁기는 얇아서 양철판 두드리는 소리가 납니다.
드럼세탁기는 이렇게 해야만 세탁통이 돌면서 상하좌우로 발생하는 요동을 막을 수 있기에 드럼세탁기는 무게가 증가할 수밖에 없습니다.일반세탁기는 부품이 아래에 집중되어 하중이 바닥에 있어 안정적이고 견고하고 자연스러운데 드럼세탁기는 공중에 떠받치고 있으니 견고하지 못하고 내구성도 떨어집니다.
2. 가격이 비쌉니다. 들어가는 부품이 많아서 무게가 두 배라면 가격도 높은 것이 정상입니다. 삼성은 세탁기 건조기 셋트 위주로 만들어서 비교가 불가하여 제외하고, LG 세탁기 15kg을 비교하면 일반세탁기(TR15MK)가 451,600원, 드럼세탁기가 651,960원(T15WUA)입니다. 일반세탁기보다 드럼세탁기가 45% 비쌉니다.
3. 세탁 성능은 절반입니다. 일반세탁기는 세탁통 안에 물이 가득 찬 상태에서 계면활성제가 직물에서 오염물을 떼어내는 화학작용과 원심력과 강력한 물살로 세탁을 하므로 세탁력이 우수하지만, 드럼세탁기는 돌아가는 드럼 안에서 빨래가 떨어지는 낙차에 의해서 세탁을 하므로 힘이 약해서 세탁력이 떨어지고 빨래가 많거나 큰 이불은 낙차가 없어서 빨래가 잘 안됩니다. 드럼세탁기는 빨래를 세탁통의 절반 까지만 채워야 낙차가 생겨서 세탁이 됩니다. 들어간다고 꾸역꾸역 넣으시면 안 됩니다.
4. 청소가 어렵습니다.일반세탁기는 모터가 아래에 있어 위에서 부터 아래로 분해하면 되므로 세탁기를 꺼내지 않고 있는 자리에서 분해하고 청소하면 됩니다. 그러나 드럼세탁기는 뒷쪽에 있는 모터에 볼트를 풀어야 하므로 사람이 들어갈 만큼의 공간이 필요하여 100kg이 넘어가는 세탁기를 앞으로 끌어내야 합니다.뒤쪽에 허브축 나사를 풀고 문짝, 실리콘 패킹, 무게추 등을 차례로 풀어야 세탁통과 세탁조까지 청소가 가능할 정도로 복잡합니다.
일반세탁기는 통이 서있어서 물이 새지 않아 방수조치가 필요 없습니다.
반면 드럼세탁기는 눕혀져 있어서 물이 새는 것을 막기 위해 문짝만큼이나 큰 실리콘 패킹이 필요합니다. 재질이 실리콘이다 보니 곰팡이로 인해 시궁창 냄새가 나고 까맣게 변해서 쳐다보기도 힘듭니다. 제가 10년 된 드럼세탁기 분해하다 실리콘에서 나는 냄새가 역겨워서 혼났습니다. 건조기가 달린 드럼세탁기는 세탁통 안의 공기를 빨아올려서 히터에서 공기를 뜨겁게 데워서 다시 세탁통 안으로 보내서 빨래를 건조하는데 이 통로가 아주 더러운데 청소가 어렵습니다.
5. 먼지를 거르는 장치가 없습니다.
일반세탁기는 통 안에 물이 많아서 두 개의 먼지필터로 상당량의 먼지를 걸러냅니다. 그런데 드럼세탁기는 물 사용량이 일반세탁기의 20~30% 밖에 되지 않아 먼지필터를 설치할 수가 없습니다. 물과 함께 배출되지 못한 먼지는 빨래에 묻어서 그대로 나옵니다. 금방 빨래한 옷을 터는데 먼지가 나오는 이유가 바로 이것 때문입니다. 세제찌꺼기와 먼지는 알레르기나 아토피가 있는 분은 주의하셔야 합니다.
드럼세탁기에 달린 건조기를 사용하면 세탁기 안이 먼지구덩이가 됩니다.
드럼세탁기에 대해 안 좋은 지적을 많이 해서 죄송합니다.
지절질은 그만하고 드럼세탁기를 사용 중인 분이나 그래도 사시려고 하시는 분을 위해 정확한 사용방법을 알려드리겠습니다.
-드럼세탁기를 사시려거든 드럼통이 큰 것 즉 세탁통이 큰 제품을 사세요. 통이 커야 낙차가 커서 세탁이 잘 됩니다. 재미난 과학은 17KG을 추천합니다. 빨래는 통의 절반 이상은 넣지 마세요. 낙차가 발생하지 않아 빨래가 안 됩니다.
-세제의 양은 세제통에 붙은 권장량을 꼭 지켜서 사용하세요. 세제는 계면활성제로 직물에서 떼를 떼어내는데 도움을 줄 뿐 빨래는 빨래 간의 마찰과 물의 타격으로 합니다. 세제 많이 넣는다고 빨래가 잘되지 않습니다. 세제를 많이 넣으면 통에 달라붙어 행궈도 계속 거품이 나옵니다. 세탁기 분해해 보면 세탁통 바닥에 붙은 것이 세제 찌꺼기인데 이게 계속 녹으면서 헹굼을 여러 번 해도 계속 거품이 생기게 됩니다.
-사용 후에는 문을 열어 둬서 습기가 제거되게 해주세요. 곰팡이는 습기가 없으면 서식하지 못합니다. 그러면 곰팡이 부산물이 없으니 통이 오염되지 않고 냄새도 안 나고 실리콘이 까맣게 변하지도 않습니다. 실리콘 패킹 틈새는 자주 청소해줘야 곰팡이가 안 생깁니다.
-한 달에 한번은 삶음모드로 하고 과탄산소다를 풀어서 통세척을 해주세요. 과탄산소다가 통에 얇게 붙은 오염물이 녹여셔 없앱니다.
이상 드럼세탁기를 구석구석 분해해 보고 느낀 점을 여러분께 공유 드렸습니다. 세탁기 구매와 사용 시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지금까지 재미난 과학이었습니다. 감사합니다.
'알쓸신잡(각종 생활 상식)' 카테고리의 다른 글
밀가루와 우유-장과 피부, 뇌를 망치는 주범/나이 들수록 소화효소 보충이 필요하다(장항준 내과) (0) | 2021.08.25 |
---|---|
공기 청정기의 원리와 올바른 사용법 (0) | 2021.08.25 |
「배달 장사의 진짜 부자들」도서평 (0) | 2021.07.26 |
코로나 델타 변이 극복 위해 교차 접종 추천 / 8월부터 백신 4가지 중 하나 제한적 선택 (0) | 2021.07.01 |
신박한 생활 경제서, '플랫폼 경제와 공짜 점심' (0) | 2021.06.22 |